"어 뭐해? 탤레비전?
텔레비전 뭐? 아 그거 재밌어?
난 안보지. 거기 예쁜 여자 안나오잖아 헤헤헤"
"오 그래? 나 그여자 좋아하는데... 왜? 예쁘잖아 그 정도면 훌륭하지.
야~ 고치긴 뭘 고쳐 내가 그런거 전문간데...
근데 고치면 좀 어때 어? 에그에그 또 우리 애인 질투하네?
아이구 알았어 됐어~ 알았어. 니가 제일 예뻐 니가 제일 예뻐 됐어? 좋아?
어 그래? 그래 그럼 끊자.
대신 드라마 다 보고 자기 전에 또 전화 해야돼. 알았어"
통화를 끝내고는 좀 심심해진 남자,
그렇다고 책씩이나 읽는 사람도 아닌지라 빈둥~빈둥~ 방을 돌아다니다가
"그럼 나도 그 드라마나 한 번 봐 줄까나?
보자! 일단 먹을 거를 좀 챙겨가지고"
그렇게 배를 득득 긁으며 부엌으로 갑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서 귤이며 식빵이며 딸기잼
한 쟁반 가득 먹을 걸 챙겨들고 티비 앞에 자리를 잡죠.
리모콘을 이리저리 돌려서 그 드라마를 찾아냅니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자마자 나오는 장면은 오~~ 우 키스신
그걸 보며 괜히 자기 혼자 입맛을 스읍~ 다셔보는 남자
근데 다음 순간 키스를 당한 여자가 남자 주인공의 뺨을 때립니다.
"돈이면 단 줄 알아요? 나한테 왜 이래요!"
드라마를 보며 대답도 잘 하는 이 남자
"아니 왜 저런 뻔한 대사를 한대~ 돈이면 다지. 또 뭐가 있겠어?
그리고 왜 그러기는 지가 이쁘니까 그러지 헤헤 치=3"
혼자 있으니 다행이지 누가 봤다면 한심해서 허리가 꺽어질 그런 모습.
이제 다음 장면은 샤워신임니다.
가난하지만 멋있고 몸도 좋은 남자가 웃통을 훌떡 벗고는
푸~푸~푸~~ 쏟아지는 물줄기. 울끈불끈한 가슴팍,
남자는 귤 한 개를 통째로 입에 넣으며 우물우물
"음~ 남자가 봐도 멋있네 멋있어 음~ 괜찮네 가슴 좋네"
헌데 그 순간 뭔 생각인지 남자의 표정이 싹 변합니다.
부지런히 다음 귤을 까고 있던 손길을 멈추더니
부랴부랴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는
"야~ 너 뭐해? 너 드라마 보고있지? 그거 보지마.
왜긴 왜야 짜증나니까 그렇지~ 아 몰라 짜증나 짜증나 그거 보지마 그냥"
게으르고 한심한 줄만 알았던 이 남자 알고보니 앙탈까지???
물론 그건 우리 생각이고, 전화를 받은 여자친구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겠죠.
"알아떠, 안보께. 나 지금 눈 가려떠 진짜야" 아~ 귀여워 죽겠죠?
그대의 사랑만 있으면 나는 더 멋있어 질 필요도 없겠죠.
그것이 우리가 사랑을 꿈꾸는 이유...
가슴에 '왕(王)'자보다 더 간절한 사랑을 말하다
'♡ 글사랑 > •*―러브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책없는 사나이 순정으로 사랑을 말하다 (0) | 2008.07.30 |
---|---|
착할 수도 못될 수도 없는 사랑을 말하다. (0) | 2008.07.30 |
그 질긴... 사랑을 말하다... (0) | 2008.07.30 |
금새 겨울이 되어버린 사랑을 말하다. (0) | 2008.07.30 |
아픈 마음으로~ 사랑을 말하다. (0) | 2008.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