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랑/•*―러브스토리

금새 겨울이 되어버린 사랑을 말하다.

ll아놀드 2008. 7. 30. 08:58

 

"그래... 아닌건 아닌거니까...

무슨 말 인지 알았어. 괜찮아~ 이해해...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아니야~ 니가 뭐가 나빠. 그런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지마.

너도 힘들어서 그랬던 거잖아.

누구든지 헤어지고 나면~ 그런 생각할 수 있어.

빨리 다른 사람 만나야지. 보란 듯이 잘 살아야지...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한테 마음 줘 버리고 싶을 수 있어.

나쁘다면 니가 그런 마음인 걸 알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했던 내가 나쁘지~

내가 아무 말도 안 했으면, 니가 나한테 먼저 그러진 않았을거잖아.

나는 다~ 이해돼.

그런데... 그래도... 다시 이렇게 존댓말하고 그러진 말자.

친해진 만큼 그냥 있자.

우리 원래도 그렇게 공식적인 사인 아니었잖아. 기억안나?

니가 예전에 다리 다쳐서 입원했을때 내가 쥬스상자 사갔었잖아.

꼬마 유리병 종류별로 들어있는거.

그랬더니 니가 웃으면서 그랬었어.

- 이렇게 공식적인 음료수를 사오면 어쩌냐고 -

난 그 말이 너무 좋아서 마음이 막 떨렸었다.

- 우리 공식적인 사이가 되지 말자. - 그런 뜻 으로 들려서...

 

내가 별 얘길 다하네..

 아무튼 다 알았으니까~ 나는 당분간 신경쓰지마...

 내 마음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래.. 그럼... 그만 일어나봐.

 앉아있기 불편 할텐데. 어??? 나도 가야지.

 너 먼저 가면 나 잠깐만 더 앉아 있다가 갈께.

 다른 약속 하나 있는데,. 마침 시간이 좀 비네?

 그래 가. 내가 내일 전화... 흠~.그게 아니라~

잘 가라고... 그래..."

 

가을과 겨울사이 기적처럼 잠시 봄이 왔나 생각했는데,

계절은 원래대로 흘러갑니다,

 

금새 겨울이 되어버린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