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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립지 않을까요 詩 하늘빛/최수월

ll아놀드 2009. 6. 10. 17:14

 
☆ 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립지 않을까요 ☆

하늘빛/최수월
늘 그립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보고 싶은 사랑하는 이여
얼마만큼 아파해야
가슴 쓸어내리는 그리움이 아물까요...

견딜 만큼만 그리움이 밀려온다면
이토록 아프지 않을 텐데
봇물 터진듯한 숱한 그리움으로
멍들고 찢긴 가슴 어이할까요...

숨 쉬는 곳마다, 발길 머무는 곳마다
그대 고운 숨결 소리
감미로운 연주로 들려온다면
그 연주에 누워 아름다운 노래 부를텐데
들을수도, 볼수도, 만질수도 없으니
까맣게 타버린 그리움 어이할까요...

가끔 아주 가끔은
그리움을 벗어 놓고 싶지만
이토록 몸서리치게 그리운 건
한순간도 놓지 못하는
쉼표 없는 그리움 때문인 것을
얼마만큼 아파해야 그리움이 아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