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옆자리 앉기까지... 이미 너무 많은 애를 썼거든.
그래서 마침내 그 자리에 앉게 ?瑛뻑? 난 마냥 좋기만 했지.
그 자리에서 다시는 일어나고싶지도 않을만큼, 꼼짝도 하지 않을 만큼...
그 전까지 내 자리는 좀 더 추운 곳이었어.
'나 심심한데, 뭐해?', '나 바람 맞았는데, 너 혹시 어디야?'
니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길 기다리며
나는 니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적당히 먼 자리
하지만 니가 있는 곳에서 많이 멀진 않은 곳
니가 알려주지 않아도 난 언제나 거기 있었어.
니가 더 자주 나를 찾게되면서 너에게 내가 점점 유용한 존재가 되고
그러다 마침내 니가 사람들에게
"내 남자친구야." 나를 이렇게 소개하게 됐을때
난 많이 행복했고, 내 자리는 너의 바로 옆으로 옮겨지게 ?瑩?.
니 손을 덮고 있는 내 손,
니 어깨와 닿아있는 내 어깨,
니가 앉은 바로 옆자리가 이젠 내 자리,
우리 사이에 틈이 필요할 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
바로 옆에 앉아있어도 더 가까이 가고싶기만 했으니까...
오늘 니가 했던 말
당분간 혼자 있고싶다는 말,
그 당분간이 좀 길것 같다는 말,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 니 표정
식당에서 덜 닦인 숟가락을 볼 때 처럼 그렇게 정말 싫은 표정...
내가 모르는 사이에 너는 아마도 너는 몇 번쯤 더 그런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겠지?
너는 후회했겠지?
그냥 내가 니 옆을 맴돌거나 말거나 사귀자는 말 같은건 하지말걸 그랬다고...
그냥 얼쩡대는 남자로 내버려 둘 걸 그랬다고...
내가 알아서 할게.
기어이 내가 소리를 지르도록 만들었던 엄마의 잔소리를 기억해
그렇게 밖에 말 못해?
기어이 엄마를 화나게 했던 내 뾰족한 말도
너에게 내가 꼭 그랬었겠지?
그래도 난 엄마가 날 사랑하고 있다는 걸 의심해 본 적은 없었는데...
겨우 다가섰는데 내가 너무 서툴러 그대는 화가 났습니다.
겨우 다가갔는데 다시 다가설 방법도 모르는데...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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