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니가 나한테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고?
내가 너한테 원하는거 말하면 다 들어줄래?
그래, 그렇구나...
너 정말 가고싶구나? 그 사람한테...
그런데 왜 나한테 그런말을 해?
내가 가지말라고 해도 어차피 갈거고, 내가 빌어도 갈거고
화내도, 울어도, 무슨짓을 해도 넌 갈건데
아니, 이미 갔는데...
왜 이제와서 나한테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그런말을 해?
미안해서? 미안하구나...
그래, 미안할 수도 있겠다.
하긴... 우린 같이 있다가 화장실만 가도, 미안하다 그랬으니까...
'잠깐만 나 화장실 갔다올게. 미안' 그랬지.
근데 너는 지금 화장실 간다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간다는 것도 아니고
영~영 간다는거니까
그래 니가 나한테 미안할 수도 있겠네...
나한테 많이 미안하니까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달라면 너 정말 그렇게 해주겠다. 그치?
나한테 받은거 다 돌려달라고 하면 다 돌려줄거고,
우리 갔던 장소엔 아무데도 나타나지 말라고 하면 넌 그렇게 할거고,
우리 같이 만났던 친구들 만나지 말라고 하면 너 아무도 안만날거고,
너 그렇게 해줄거지?
그러면, 그래도 가지 말라는건 안될거니까...
그러면, 그러면 나도 만나면 안돼?
나만 만나라는 이야기 아니고, 그 사람한테 가지 말라는 얘기도 아니고,
그러니까 내 말은 나도 계속 만나면 안돼?
그러면 나도 만나면 안돼?
나의 이 불합리한 되물음은 처음부터 틀려먹은 그대의 제안때문입니다
그대는 내게 그렇게 제안했으니까요.
뭐든 원하는것은 다 해주겠다, 사랑만 빼고...
그대는 차라리 이렇게 말해야 했습니다.
이제 너에겐 아무것도 해줄게 없노라고...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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