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결국~ 너한테 넘어 오디?"
친구의 말 한 마디에... 남자는 충격을 받습니다.
"너, 지금 뭐라그랬냐?"
남자의 심상치않은 반응에 친구는 긴장하며 입을 다물어버리죠.
"우리... 아니 걔 하고 나 그런 사이 아니거든...
앞으로도... 아니~ 나 없을때도 그런 식으로 말 안했으면 좋겠다.
오늘 술 마실 기분 아니라서 나 먼저 갈게."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친구의 짜증난다는 얼굴을 외면하고 가게 문을 향해 걷는 동안
남자의 머릿속은 온통 이 말로 가득합니다.
그래~ 남들에겐 그렇게 보이는구나...
그렇게 쉽게 말하는 구나...
가계를 나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체 그냥 걷습니다.
어느새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려해진 가로수 앞에서
한 연인은 팔을 높이 들어올려 사진을 찍는데
그 모습을 보자 남자는 더 억울해지며
저렇게 한 번 사진이라도 찍어봤으면...
한 번 웃으면서 길이라도 나란히 걸어봤다면...
처음부터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한 번도 제대로 좋아하지도 못했습니다.
처음 보던 날 가슴이 멋대로 막 뛰었을때도,
혼자만 좋아한다고 생각했을때도,
그녀의 마음도 같다는 걸 알게 되었을때도,
언제나 조심... 조심...
내게 아닌데... 욕심내면 안된다.
그녀가 흔들려도 나는 그러면 안된다.
마음엔 껍질이 없어서, 또 세상은 비밀이 없어서,
사람들이 알게되어 버렸지만, 우린 정말로 그런게 아닌데...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믿었던 친구까지도...
"그래 결국 너한테 넘어 오디?" 험한 말로 정리하니까 결국 그렇게 되는군요.
친구의 여자를 가로챘대더라,
골키퍼 있어도 골은 들어가더라,
그런다고 그 여자는 또 넘어왔다더라,
그 여자도 어쩔 수 없대더라...
머리를 아무리 흔들어도 남자는 그 말들을 떨쳐낼 수 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그래. 마음 가는대로 해 보자.
하~ 아니다. 그래도 그녀에게 이런 말 듣게하면 안된다.
한 걸을음 뗄 때마다 달라지는 마음...
추운지도 모르고 남자는 저렇게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나에 대한 말은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 대한 말은 참을 수 없습니다.
그들도 사랑을 해봤다면 그렇게는 말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한 줄로 정리될 수 없는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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