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닮은 아이
할머니를 무척 사랑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부터 아이의 할머니는 너무나 나이가 들어서
바깥으로 산책을 나갈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햇살 가득한 뜰을
산책할 수 없게 된 아이는 크게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해님은 매일 아침이면 남쪽창으로 들어와 집 안을 밝게
비추어 주었지만 할머니의 방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해님은 왜 할머니의 창으로는 들어오지 않는 거에요?"
"해님은 북쪽창으로는 들어오지 못한단다."
"아빠, 그렇다면 집을 한 바퀴 돌려서 할머니 방을
남쪽으로 하면 되잖아요. 예?"
"하지만 집이 너머 커서 쉽게 돌릴 수가 없으니 어쩌지?"
"그러면 할머니 방에는 해님이 들어올 수 없는 거예요?"
"그렇단다. 하지만 네가 할머니의 방으로
해님을 옮겨다 드리면 어떨까?"
그말을 들은 아이는 어떻게 하면 할머니의 방으로
해님을 가지고 갈 수 있을까 하고 열심히 생각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정원에서 놀고 있던 아이는 자신의 머리에
따뜻한 빛이 내리쪼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 해님을 치마에 담아서 할머니
방에 가져다 드리면 되겠다."
아이는 얼른 치마를 펼쳐 해님을 담아
할머니의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할머니, 이것 보세요. 해님을 담아 가지고 왔어요."
그러나 내려다본 치만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해님의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아이는 실망하며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해님이 도망가 버리고 말았어내가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싶었는데."
"아가야 실망하지 말거라,해님은 네 눈속에서 빛나고 있으니까.
네가 할머니 곁에만 있어 준다면 나는 해님이 따로 필요 없단다."
아이는 자신은 눈 속에 해님이 빛나고 있다는
말이 무슨뜻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기뻐해 주셧기 때문에
금세미소가 가득해졌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해님이 떠오르면
아이는 자신의 몸 가득히 해님을
담아서 할머니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건바로 저 소녀의 마음과 같은게 아닐까요.가끔 생각해 봅니다.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게어리석은 집착이 아닐까...하는사랑이란건 나혼자만 행복해서도또 그사람만 행복해서도...안되는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고 격려가 되는그런것이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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