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커피 속에 - 김경훈
가을 들녘을 달리는데
초대하지도 않은 졸음이
차창을 파고 듭니다
차를 세우고
넉넉한 가을 들판에 서서
한잔의 커피를 주문 합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
가을 햇살이 배달해 준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문득 그대를 생각해 봅니다
가을 하늘 아래
뜬금없이 떠오르는 그리움 하나
커피향에 묻어나는 달콤한 느낌이
설탕때문인 줄 알았더니
아! 그것은
보고 싶은 그대 얼굴이라는 것을
지나가던 가을 바람이 알려 줍니다
지금 내 그리움을 태워서
가을 바람편으로
그대에게
한잔의 커피를 배달합니다
한잔의 커피 속에 녹아든
가을 그리움이 정겨운 날에
나는 그대 가슴 속으로 녹아드는
한잔의 사랑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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