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게 앞에서, 한참동안 있었어요.
작은 화분에 심어 놓은,
이름 모를 초록색 식물들이, 제 마음을 끌었거든요.
그래서, 제일 예쁜 걸 하나 사면서,
꽃집 아줌마한테 물었죠.
'제가 식물을 키우면 며칠 안가서 늘 죽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웃으시면서 그러시더라구요.
'남자친구 대하듯 하면 돼요'
순간, 가슴이 뜨끔해 졌어요..
식물을 식물로만 바라봤던 게 잘못이었죠.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처럼, 식물을 대했어야 했는데,
저도 모르게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이제야 알았어요.
모든 일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건, 별거 아니게 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은, 오랫동안 지킬 수 있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