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랑/•*―예쁜사랑글

술래잡기 내사랑

ll아놀드 2008. 7. 15. 09:27

술래잡기 내 사랑 

     雪花 박현희
  
나는 술래 
당신은 내 마음 훔쳐간 예쁜 도둑 
보일 듯 말듯 잡힐 듯 말듯 
보이는가 싶으면 숨어버리고 
잡히는가 싶으면 다시 달아나버리는 
내 사랑은 술래잡기 사랑이랍니다.

내 사랑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참으로 많은가 봅니다. 
날 사랑하는 마음을 혹여 들킬세라 
꼭꼭 숨겨놓은 채로 
도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네요.
하지만, 어쩌지요. 
보고픔과 기다림에 애가 타는 나는 
이제 술래잡기 사랑은 그만 하고 싶은데 
내 사랑은 언제까지나 
술래잡기 사랑만 하자네요.
내가 얼마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지 
예쁜 내 사랑은 전혀 모르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