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랑/•*―고운낭송글
그리고...또 다른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낭송: 황수정
ll아놀드
2008. 10. 28. 09:01

그리고...또 다른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낭송 - 황수정
좋은친구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난 오늘도 그 친구에게 가 잃어 버린 내 사랑애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는 말없이 내 얘기 들어 주었구요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는 내일이면 다시 누군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믿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지난밤에도 당신은 내게로 와서 또 다시 잃어 버린 사랑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그 아픔을 이겨내야 할지 당신은 내 어깨에 머리를 묻고 물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며 내일이면 다시 누군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마침내 당신은 마음이 가라앉아 내 빰에 입맞추고는 그렇게 당신의 세계로 돌아갔습니다.
텅 빈 아파트를 둘러 봅니다. 이제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연인들을 바라보면 홀로걷던 공원의 산책을 나 혼자뿐인 아침식사를 그리고 혼자보던 영화를 머리에 떠올립니다. TV가이드로 손을 뻗으며 나는 얼굴을 적시며 흐르는 한줄기의 눈물을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대어 울 어깨라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홀로 울 수밖에 없는 것이 운명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