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랑/•*―공감스토리
가로등
ll아놀드
2008. 10. 26. 10:49
집 앞 골목길에 가로등 하나가 깜빡 거리고 있어요. 일 년이 되도록,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문득, 가로등이 얼마나 슬프고, 외로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파도 돌봐주는 사람 하나 없고, 오히려, 이 밤, 골목길을 더 무섭게 만든다고, 타박만 듣고 있으니까요.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사랑의 반대말이, 이별이 아니라 ‘무관심’ 이라고 하던데, 가로등은 지금, 가슴 터질 듯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겠죠.
차라리, 푹 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누군가 날 사랑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버릴 수 있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