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아놀드 2008. 10. 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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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골목길에 가로등 하나가 깜빡 거리고 있어요.

일 년이 되도록,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문득, 가로등이 얼마나 슬프고, 외로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파도 돌봐주는 사람 하나 없고,

오히려, 이 밤, 골목길을 더 무섭게 만든다고,

타박만 듣고 있으니까요.

 


언제쯤, 고장 난 가로등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사랑의 반대말이, 이별이 아니라 ‘무관심’ 이라고 하던데,

가로등은 지금, 가슴 터질 듯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겠죠.

 


차라리, 푹 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누군가 날 사랑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버릴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