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나에게 주는 선물 / 안경애
머뭇거리는 마음에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날
다가서지 못하는 젖은 마음을
사랑이라 되뇌며
목마른 애달픈 사랑에 심한 열병을 앓는다
잠시 흘린 눈물에도
아리고 저려
온 마음 퍼내고 다 비워도 목젖 미어지게 아프다
날마다,
빈 가슴에 당신의 사랑을 가득 채우며
가슴에 깊이 박혀
가슴 한구석 도려내고 살아야 하는 상처로
기약 없는 기다림은 더러 쓸쓸해도
아리지만 이내 잊히는 미련은
그리움이 나에게 주는 소박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