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랑/•*―러브스토리

이미 떠난 마음을 붙드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어서 너를 놓친다.

ll아놀드 2008. 10. 13. 08:53

"말해봐. 그렇게 가만히 있지만 말고, 어떻게하면 좋을지 말을 해봐!"

나는 지금 너를 체근하면서도, 니가 정말 말을 하면 어쩌나.. 겁이 난다. 그래서..

'말하지마. 아무말도 하지말고, 그냥 넘어가자.

 너는 지금 내가 좀 지겨워졌을 뿐 이시간만 지나면 또 괜찮아질꺼야.

 그러니깐 아무말도 하지마.'

나는 마음으로 너에게 여러번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듣지 못했나 보다.

너는 못 이기는 듯,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 말을 꺼낸다.

헤어지는게 좋을꺼 같다고...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니 마음이 문제인거 같다고...

미안한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은데...

그래도 앞으론 나를 보고 싶지는 않다고... 그래서...

 

나는 농담을 한다.

앞으로 보고 싶지 않으면 옆으로 보면 되겠네...

내 입에서 나와서 내 귀로 듣는 내 목소리.

이상하게 어울리지도 않고 나답지도 않은, 그 이상한 농담이 나는 너무 슬프다.

너는 슬퍼하지도 웃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가지마... 잠깐만 더 얘기하자. 이렇게 가면 어떡해? 나 아직 할 말 있어.'

나는 또 마음으로 말하는데, 너는 또 듣지 못한다.

눈으로 말했다면 너는 내 말을 알아 들을까? 하지만 나는 고개를 들수가 없다.

 

 이미 자리에서 일어난 너를 꺾이는 목소리로 불러 세우는 일.

 이미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린 너의 팔을 붙잡는 일.

 일초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니 앞에서 내 울음을 들키는 일.

나는 그런것을 하지 못해서 이렇게 사랑을 놓친다.

이미 떠난 마음을 붙드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어서... 너를 놓친다.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