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떠난 마음을 붙드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어서 너를 놓친다.
"말해봐. 그렇게 가만히 있지만 말고, 어떻게하면 좋을지 말을 해봐!"
나는 지금 너를 체근하면서도, 니가 정말 말을 하면 어쩌나.. 겁이 난다. 그래서..
'말하지마. 아무말도 하지말고, 그냥 넘어가자.
너는 지금 내가 좀 지겨워졌을 뿐 이시간만 지나면 또 괜찮아질꺼야.
그러니깐 아무말도 하지마.'
나는 마음으로 너에게 여러번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듣지 못했나 보다.
너는 못 이기는 듯,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 말을 꺼낸다.
헤어지는게 좋을꺼 같다고...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니 마음이 문제인거 같다고...
미안한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은데...
그래도 앞으론 나를 보고 싶지는 않다고... 그래서...
나는 농담을 한다.
앞으로 보고 싶지 않으면 옆으로 보면 되겠네...
내 입에서 나와서 내 귀로 듣는 내 목소리.
이상하게 어울리지도 않고 나답지도 않은, 그 이상한 농담이 나는 너무 슬프다.
너는 슬퍼하지도 웃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가지마... 잠깐만 더 얘기하자. 이렇게 가면 어떡해? 나 아직 할 말 있어.'
나는 또 마음으로 말하는데, 너는 또 듣지 못한다.
눈으로 말했다면 너는 내 말을 알아 들을까? 하지만 나는 고개를 들수가 없다.
이미 자리에서 일어난 너를 꺾이는 목소리로 불러 세우는 일.
이미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린 너의 팔을 붙잡는 일.
일초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니 앞에서 내 울음을 들키는 일.
나는 그런것을 하지 못해서 이렇게 사랑을 놓친다.
이미 떠난 마음을 붙드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어서... 너를 놓친다.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