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랑/•*―좋은글생각

내 삶이 수채화였으면 좋겠다

ll아놀드 2008. 9. 20. 08:51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좋겠다는..


내가 그려온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게 된다.


삶이란
그림을 그릴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가 아닌 
탁하고 아름답지 않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또 어떠하랴..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수채화처럼 그것이 여의치 않아 

때로는 
유화처럼 군데군데 덧칠해 가며 
살아간들 또 어떠하랴.. 


누구나 다 그렇게 
한 세상 살다 가는 것을.. 
* 
* 

맑은 영혼 하나만 가져가게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