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랑/•*―러브스토리

떼어내지 못할... 사랑을 말하다.

ll아놀드 2008. 7. 27. 10:01

"너는 내 첫사랑이야."

남자가 여자에게 이야기했을 때,

남자는 마치 상이라도 내리는듯 으쓱한 표정이었지만

여자는 오히려 조금 불안해 했습니다.

 

'나는 마지막 사랑이 더 좋은데...' 생각했기에...

 

그 말이 거짓말인게 들통났던 날,

남자는 여자의 화가 무서워 이리저리 눈치를 살폈고

여자는 조금 화를 냈지만 곧 마음을 풀었습니다.

남자가 그렇게 말해 주었기 때문에..

"거짓말해서 미안해. 그렇지만 나~

너만큼 사랑한 사람은 없었어. 정말이야."

 

그 날 이후로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말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고 자주자주 그 말을 이용했습니다.

"너만큼 사랑했던 사람은 정말 없었어.

앞으로도 그럴거야.

누구도 너만큼 사랑할 순 없을거야."

 

진심 이었겠지만...

어쩌면... 그저 습관처럼 한 말일 수도 있는 건데...

너무 자주 사용한 탓에 그 말들은 어느새

주문처럼 남자의 가슴에 남아버렸습니다.

 

삐치고 용서하고, 화내고 깔깔대던, 그녀가 떠나가고

시간이 하루 이틀 흐르고

혼자된 남자가 오늘도 술냄새를 풍기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열 오른 얼굴을 버스 유리창에 갖다대며

남자는 넋빠진 사람처럼 중얼댑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도 너를 이기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앞으로 만날 사람... 그 아무도 너를 못 이기면 어떡하지?

 나는 너를 그리워하기나 하면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면 어떡하지?"

사랑하는 동안의 모든 행복은

헤어진 후에 꼭 그만큼의 슬픔으로 남습니다.

 

많이 사랑했으니 어쩌면 당분간...

어쩌면 평생~

떼어내지 못할...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