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랑/•*―고운낭송글

호명하여도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기에 - 詩:고은별/낭송:김은주

ll아놀드 2008. 6. 29. 07:38

 
      호명하여도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기에 詩:고은별/낭송:청랑 김은주 비가 내립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이제 나의 하늘이 아닙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음인 까닭입니다. 그래도 슬퍼지는 것은 아직도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흐려진 유리창에 써보는 단 하나의 이름. 호명하여도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기에 마음속으로만 부르다가 돌아섭니다. 텅 빈 방.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눈물뿐입니다. 그리움뿐입니다. 내 곁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으므로 흘려야 할 눈물뿐입니다. 그리움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못잊어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곁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잊을 수 있는 것도 그 사람이 곁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운 것들은 항상 떠돌아 그립지만 그리하여 사랑은 더욱 아름다을 수 있는 것입니다.